분류 전체보기20 건축사의 연필과 AI의 프롬프트 - 공존의 집을 짓다 공존의 집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건축사사무소의 책상 위에는 늘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도구가 놓여 있었다. 한때는 제도판 위해 빳빳한 트레이싱지와 날 선 연필이, 그다음에는 PC와 모니터 화면 속에는 AutoCAD가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2023년 챗GPT의 등장 이후, 오늘날 우리의 삶 전반에 걸쳐 'AI'라는 보이지 않는 도구가 놓여 있다. "건축사는 AI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한 직능의 생존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창의성이 기술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지에 관한 본질적인 물음이지 않을까. 도구는 바뀌어도 '왜'는 바뀌지 않는다 건축의 역사는 과학, 기술, 도구의 혁신과 궤를 같이 해 왔다. 르네상스의 원근법, 근대의 철근 콘크리트, 현대의 AutoCA.. 2026. 3. 27. [건축 행정 절차 이야기] 설계가 끝난 다음이 진짜 시작 안녕하세요. 안소장입니다. 집을 짓기로 마음먹으셨다면 멋진 외관과 아늑한 거실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이 크실 거라 생각됩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건축사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도면을 그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행정 절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은 나와 이웃, 그리고 사회와 맺는 법적인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설계가 완료된 후 실제로 건물이 완성되기까지 거쳐야 하는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해 보겠습니다.첫 단추 끼우기 - 건축허가와 건축신고 설계도면이 완성되고 이 도면을 가지고 공사를 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완성된 도면으로 건물을 지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을 건축물의 규모에 따라 '건축허가' 또는 '건축신고'라고 합니다. ■ 건축허가'건축허가.. 2026. 3. 26. [건축 설비 이야기] - 건물도 숨을 쉬고 체온을 유지합니다 안녕하세요. 안소장입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건축설계 업무를 진행하고 건축주분들과 미팅을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많이 놓치는 부분, 바로 전기, 통신, 설비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건물의 구조나 외관처럼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사실 설비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건물이 제대로 작동하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우리 몸으로 치면 신경계, 호흡기, 면역계 같은 것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설명드리는 내용을 이해하고 나시면 건물을 보는 눈이 한결 깊어지실 겁니다.방송과 전기, 정보의 창구 - 방송 및 배전 설비 공동주택 혹은 바닥면적의 합계가 5,000㎡ 이상인 업무시설, 숙박시설은 방송을 원활하게 수신할 수 있는 설비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OTT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서 방송을 보.. 2026. 3. 26. [피난계단] - 재난이 닥쳤을 때 건물이 우리를 지키는 방법 안녕하세요. 안소장입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우리가 매일 무심코 오르고 내려가는 계단, 그리고 지나치는 두꺼운 철문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주변의 건물 안에는 화재나 지진 같은 재난이 닥쳤을 때 사람들을 안전하게 건축물로부터 내보내기 위한 시설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쳐 못 봤을 수도 있지만, 알고 나면 '아, 이게 다 이유가 있구나'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건축법은 왜 피난을 이렇게까지 꼼꼼히 따져야 할까? 우리는 보통 건물에서 피난이라고 하면 보통 먼저 화재를 생각할 것입니다. 실제로 국내 건축법의 대피 규정은 상당 부분 화재 상황을 전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피해야 하는 상황은 화재만은 아닙니다. 지진, 홍수, 테러 등 다양한 재난사고에서도 안전하게 빠.. 2026. 3. 25. [공동주택 일조권 이야기] - 우리집 햇빛을 지키는 법 안녕하세요. 안소장입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우리가 숨 쉬듯 당연하게 여기는 것, 바로 햇빛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건축법에는 햇빛과 관련된 규정이 정말 꼼꼼하게 담겨 있습니다. 햇빛과 관련 법규들을 이해하고 나면, 짚 앞 아파트가 왜 저런 모양으로 지어졌는지, 왜 저 건물을 저렇게 만들었을지 무릎을 탁 치며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일조권, 왜 이렇게까지 따지는 걸까요? 우리가 집을 구하러 공인중개사님과 집 보러 다닐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인지 아실까요?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죠. "이 집은 남향이라 하루 종일 햇빛이 잘 들어 따듯하고 좋아요."라는 말입니다. 그만큼 우리는 질 좋은 삶을 위해서는 햇빛은 필수적이라는 걸 은연중에 알고 있습니다. 건축법에서 말하는 일조권은 단순히 '햇빛을 볼 권리.. 2026. 3. 25. [접도요건] 땅을 사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도로'이야기 안녕하세요. 건축사 안소장입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집을 짓기 위해 땅을 매입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알아두셔야 할 이야기입니다.바로 '접도요건', 즉 땅과 도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서 이런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하는데 경치도 좋고 가격도 딱 맞는 땅을 찾았는데, 막상 집을 지으려고 하니 허가가 안 나요." 이런 억울한 상황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도로 문제입니다. 땅 매매계약서에 도장 찍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건축법이 말하는 '도로'는 따로 있어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길이 전부 건축법상 도로는 아닙니다.건축법에서 인정하는 도로가 되려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사람과 차가 모두 다닐 수 있어야 합니다.도로의 폭은 원칙적으.. 2026. 3. 25. 이전 1 2 3 4 다음